나쁜 말투 버리기

타협 없이 주도적으로 삶의 패턴을 바꾸자 다짐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이 늦은 시간은 아이들이 잠든 이후 유일한 나만의 시간. 보상심리와 스트레스를 핑계로 최대한 관대하게 소모적으로 보냈던 자유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날부터는 잠에게 양보했다. 덕분에 프로젝트 첫날답게 5시 30분 가뿐한 기상 성공. 짧은 기도를 시작으로 독서를 통한 삶의 변화를 체험하기 위해 <청소력>을 읽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 마쓰다 미쓰히로 작가는 청소가 마음 속 마이너스 에너지를 없애는 방법이라 소개하며 누구라도 간단한 ‘청소’로 인생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좋은 말투 역시 나쁜 말투를 버리면서 시작된다. 비워야 채울 수 있듯이.

당신이 습관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가? 아침에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 자신이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들어보자. 혼잣말을 비롯해 가족, 동료, 이웃, 친구 등과의 대화 중에 빈번하게 사용한 단어를 적어보자. 자신의 애용 단어도 있지만 ‘내가 이렇게 자주 사용했나?’라고 의아해할 말도 있을 것이다. 가치관, 신념이 담긴 말뿐 아니라 유행어, 비속어까지 입 밖으로 내뱉은 모든 말이 모여 나를 나타낸다. 생각과 마음가짐, 태도,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 살아갈 미래의 모습까지 그 말 속에 담겨 있다.

청소로 주변 환경을 정리하여 인생을 바꾸듯 나쁜 말 습관을 버려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단어 중에 마이너스 에너지를 내뿜는 것들을 골라내어 나의 인생 사전에서 과감히 삭제한다.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나쁜 말 습관을 정리하면 부정적인 생각과 마음을 떨칠 수 있다. 긍정의 말투, 밝은 말투 등 나와 상대를 살리는 말만 남겨두자. 부정적인 말투, 불쾌한 말투, 상처를 입히는 말투, 비난하는 말투와는 결별하자.

이제, 미니멀 라이프를 즐길 준비가 되었는가? 간단한 말 청소를 시작해보자. 행복한 인생에 불필요한 군더더기 말을 버려야 더 많은 행복 단어로 채울 수 있다. 나쁜 말투를 버리는 것은 말의 품격을 반올림하는 첫걸음이다.

<꼭 버려야 할 말 5가지>

▲ ▲ 방연주 저자는 '그냥 평소처럼 말했을 뿐인데'라는 저서를 통해 의사소통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❶ ‘죽겠다.’라는 부정적인 말을 버리자.

사람들은 은연중에 ‘죽겠다’라는 말을 자주 쓴다. “더워 죽겠다.”, “추워 죽겠다.”, “힘들어 죽겠다.”, “졸려 죽겠다.” 등등. 습관이다. 그저 힘들고 불편하니까 내뱉었던 말인데 이 말이 거꾸로 나를 감염시킨다. 과장되게 표현한 부정적인 말투를 덜어내자. ‘덥다.’, ‘힘들다.’, ‘배부르다.’라고 표현해도 충분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음처럼 긍정적 언어로 바꾸어서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워서 에어컨 온도를 좀 낮춰야겠네.”

“힘든 하루였는데 그래도 잘 버텼다.”

❷ ‘때문에’라고 비난하고 회피하는 말을 버리자.

원인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돌렸을 때는 해결하기 어렵다.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내가 변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다. ‘때문에’라고 비난의 화살을 보냈던 상대에게는 ‘덕분에’라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부정의 감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❸ 자기비하의 말을 버리자.

“내가 무슨…….”

“내가 어떻게…….”

“난 자격이 없어서…….”

겸손함을 표현하기 위해 인정, 칭찬의 말을 거절하지 마라. ‘감사합니다.’라고 밝게 말하는 것이 상대에게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말고 칭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자존감을 높이자.

❹ 상처 주는 비난의 말투를 버리자.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라는 모로코 속담이 있다. 어떤 경우에든 상처를 주는 말은 삼가야 한다. 상처를 주는 말은 주로 강자가 약자에게 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자녀에게, 상사가 하급자에게 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화가 날 때 ‘너는’이란 말로 시작하면 자칫 공격적인 말투가 될 수 있다.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한다. 문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진다.

이때는 철저하게 나 전달법으로 말하라. 나 전달법이란 관찰한 바를 느낌으로 말하고 상대에게 바라는 욕구와 함께 부탁의 말을 하는 것이다.

❺ ‘그런데, 하지만, 그렇지만’의 역접 접속어를 버리자.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떤 상황에도 대화를 시작하는데 부정적인 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상대의 말에 이어 ‘하지만’이나 ‘아니’라고 말을 받으면 상대는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대신 ‘그리고’라고 말하면 대화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으며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데 상대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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