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달콤함, 난폭함, 허망함에 관하여

삶이란 강철과 시멘트와 유리로 지어진 냉혹한 인공물이었다.
그에 비하면 사랑은 거품이고, 구름이고, 종이배이고,
새의 깃털이고, 아이스크림이었다.

▲ 전경린 (지은이)/나무옆의자


『이중 연인』은 저자의 설명처럼 서로에 대한 막연한 호감과 삶에 대한 관심, 끊을 수 없는 그리움과 특별한 관대함이 테두리를 이어 가지만 중심은 비어있는 사랑의 이야기다. 사랑의 달콤함, 난폭함, 그리고 허망함에 관한 보고서다. 작가 전경린은 슬픔과 행복을 은밀하게 견디며 변화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내성적인 무늬가 이 세계의 아름다움인 것을 겨우 예감하고 있다. 그 중심에 『이중 연인』이 있다.

비스듬히 어긋난 연인 사이에 사랑을 담아 보았다. 서로에 대한 막연한 호감과 삶에 대한 관심, 끊을 수 없는 그리움과 특별한 관대함이 테두리를 이어 가지만 중심은 비어있는 사랑. 그 중심은 폐허일까, 시원일까. 이제 사랑을 배우며 서로의 폐허를 덮어 주고 시원의 맑은 얼굴을 건져 낼 수 있으면 좋겠다. 봄의 갯버들 같은 눈빛이 돌아오기를 간청하며 마지막 장을 썼다.(출판사제공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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