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 시대, Art를 꿈꾸다!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되면서 그림, 사진, 영화, 음악 등 예술 분야 또한 더 화려하고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보이는 것이 더 즐거운 세상'에 살고 있음은 물론 원하는 것을 손쉽게, 자유로이 얻을 수 있는 '비주얼(Visual)시대'에 살고 있다. 9월에 만난 책 읽는 가족은 뚜렷하고 독특하게 그림을 그리는 사회비판추상화의 꿈을 안고 6일 미국 뉴저지 잉그루드로 유학을 떠난 초등학교 5학년 정하진 가족을 만나봤다.

▲ 정하진 가족사진

우리가족을 소개합니다.

아빠 정재연은 회사를 안양으로 출퇴근하면서 굉장히 많이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두 아이의 숙제와 일들을 도와주는 가정적인 아빠이다. 아빠는 SNS를 즐겨하시는데, 하진이의 사진을 허락 없이 올려서 가끔 짜증이 나기도 한다. 또 ‘된다, 안 된다’의 구분이 뚜렷하고 장난기도 많은 개구쟁이 아빠로 통하지만 더렵혀진 걸 잘 못 보셔서 본인이 주로 청소를 많이 하기도 한다. 잠도 많고, 말도 많고(가끔 비꼬듯이 말을 해 기분이 나쁘기도 하다). 손재주가 좋아 그림, 만들기 등 재주가 있고 하진이가 그걸 많이 닮았다. 하지만 술을 좋아하셔서 엄마가 종종 짜증을 많이 내기도 하지만, 아빤 그걸 잘 받아 주셔서 큰 싸움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엄마 김근화는 감정적이시다. 화도 많이 내고 감정기복이 심하셔서 짜증을 자주 내신다. 홈스쿨 선생님인 엄마는 하루에 육아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부딪치며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 나신다. 나는 엄마가 선생님이라서 자랑스럽다. 특히 과거 영어 선생님으로 활동하셔서 영어에 대해 많은 정보를 주시는 것은 물론 다양한 도움을 받고 있다. 때론 너무 많은 정보를 알고 계셔서 불편하기도 하지만 허술하기도 하셔서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다.

 

나 정하진은 또래 친구들에 비해 조금 체격이 크다. 어렸을 때부터 책과 가까이 지냈다. 책을 많이 사주셨던 엄마와 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셨던 아빠 덕분에 국어 실력이 좋아졌다. 특히 올해 5학년이 되면서 대인관계가 더 좋아졌다. 외모 때문에 따돌림 받는 친구를 감싸줬고,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되도록 양보하려고 노력했다. 또 친구들에게 말을 조리 있게 하기 때문에 토론하는 것을 좋아한다. 한 주제를 놓고 친구들과 대화하는 등 토의보다는 찬성과 반대가 있는 토론을 더 선호한다. 내가 토론을 좋아하는 이유는 엄마의 대화능력과 아빠의 논리력을 닮았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토론 이외에 먹는 걸 좋아한다. 떡볶이, 곱창 등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데 이 때문에 살이 찐 거 같다.

 

동생 정윤성은 나의 짊이다. 너무 챙겨줘야 할 게 많고 일부러 내말을 안 듣는 거 같아 얄밉기도 하다. 윤성이와 같은 나이였을 때인 나의 초등학교 2학년 때와 비교해보면 윤성이는 많이 어린 것 같다. 남자애들과도 잘 어울리는 윤성이는 성격이 좋아 보이지만 책은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

 

우리가족의 멘토!

아빠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신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나에게 책 두권을 선물해주셨는데 바로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김훈의 '칼의노래'다. '난중일기'는 미국으로 갈 때, '칼의노래'는 한국으로 귀국할 때 읽으라고 당부하셨다. 아빠는 나에게 "실력과 전문성, 가치의식, 고결한 인격등 위대한 리더의 조건을 갖춘 이순신 장군같이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실천했으면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나의 독서 멘토는 무용가 최승회와 화가 살바도르달리다. 최승희는 기생으로 손가락질 받았지만, 춤을 통해 인정을 받았다. 살바도르달리는 독특한 그림 실력과 아이디어는 닮고 싶지만 그의 성격은 싫어한다. 시계 흘러내리는 작품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살바도르달리는 향후 무척 자만해졌다고 들었기 때문에 이 점은 별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족의 꿈!

아빠는 나와 동생이 올바르게 성장해 우리가 원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머니(Money)의 노예'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해줬다. 이어 엄마는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다. 나는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소질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나의 소질을 살려 일러스트레터나 추상화가가 되는 것이 내 꿈이자 목표다.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고등학교를 예술학교로 진학하고 싶다. 현재 내가 가장 행복함을 느낄 때는 미술학원에서 작품을 만들고 있을 때이다. 곧 미국 뉴저지 잉그루드로 유학을 가는데 이 곳에서 영어와 함께 미술공부를 더욱 심도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보다 더욱 다양하고 개방적인 나라이기에 더 풍부한 미술학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개최되는 미술대회에도 참가해 실력을 겨루고 싶다. 노원구에서 주최하는 미술대회 등에 나가 상을 거머쥔 나이기에 어느 정도 자신은 있다. 특히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학습 진도를 늦게 나간다고 들었기 때문에 그림 그리는 시간도 많지 않을까? 꾸준하게 그림 그리는 연습을 하고 싶다. 내가 만약 일러스트레이터가 된다면, 상업성과 함께 독특한 나만의 개성을 살리고 싶다. 그림과 더불어 사람들의 선택을 받는 물건을 만드는 것이 내 목표이다. 내가 되고 싶어하는 또 다른 꿈인 추상화가는 사회비판추상화를 그리곤 한다. 내가 추상화가가 된다면 양성차별 그림과 사회에 고쳐야 할 점을 의미심장하게 표현해 그리고 싶다. 뿐만 아니라 점묘법, 팝아트와 같은 새로운 장르의 기법이 만들어져 더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 동생 윤성이는 요리사를 꿈꾸고 있다. 요리사가 되면 엄마, 아빠께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다고 노래하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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