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작전사령부상

1. 귀 기관에 대한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 대한민국 육군 수기사 26여단 35전차대대입니다.

군 장병들이 병영생활을 하며 스마트폰 보다는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고민하는 부대입니다.

▲ 수도기계화보병사단 35전차대대 독서카페 창휴(창조적 휴식) : 커피 & 독서를 편안하고 세련되게

2. 독서교육에 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으신지요?

→ 우리 장병들의 군 복무 기간은(육군기준) 18개월입니다. 20대라는 소중한 시간 중 약 1/5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시간인 것입니다.

그런 귀한 시간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보람되고 뜻 깊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 고민의 답은 ‘독서’였습니다.

요즘 장병들은 스마트폰을 어릴 때부터 접하고 책 속의 글을 읽기보다는 컴퓨터, 스마트폰 속의 글을 보는 것이 일상이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생활습관을 바꿔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독서교육이라고 생각했고, 김을호 교수님의 독서코칭 리더십 강의를 통해 영감을 얻어 대대는 장병들의 책 읽는 환경조성,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지금도 계속 고민하며 발전시키고있습니다.

▲ 수도기계화보병사단 35전차대대 혜산진 작은도서관 : 다양한 최신 도서를 대여할 수 있는 곳

3. 기관장님의 책과의 인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저 또한 어려서부터 어머니께서 책을 많이 읽어주셨는데, 특히 부모님이 교회를 다니셔서 늘 성경 말씀을 보고 공책에 쓰게 하셨습니다. 자연스럽게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이 생겼고 좋아하게 되었고 학창시절에도 국어, 문학을 제일 좋아하고 시험도 잘 보게 되었습니다. 군 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책을 읽으며 우수 독후감 감상문 등으로 상을 자주 받게 되었습니다.

 

4. 우리기관을 우수 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중점적으로 애쓰시는 것은 무엇이신가요?

→ 작년 12월, 2회에 걸쳐 김을호 교수님의 ‘독서코칭 리더십’ 강의를 통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고 이후 대대장님께서 대대는 열악한 독서환경을 바꾸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셔서 추진한 결과 대대 독서카페 & 도서실 환경개선, 경기도청 및 가평군 도서관팀과 연계한 ‘혜산진 작은 도서관 개관’ 등을 추진하였습니다. 지금은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대 독서 동아리 추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5. 기관의 장으로써 업무를 수행하시는데 가르침을 주신 위인은 누구이며, 어떤 가르침을 받으셨나요?

→ 제가 장교로 임관 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인상 깊게 읽고 갖게 된 한 가지 좋은 습관은 펜을 잡고 직접 손으로 적어 메모ㆍ기록하는 습관입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부터 임진왜란이 끝나기 직전인 1598년까지 7년 동안 일본 군대와 싸우면서 쓴 일기들로 여러 가지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 평가되며 국보로 지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무수한 기록들을 남깁니다. 실제로도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록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나라로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숫자이고 세계적으로도 항상 랭킹 10위 안에 든다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무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시문에도 능하여 난중일기와 시조, 한시 등 여러 편의 뛰어난 작품을 남기신 위인으로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십니다.

 

6. 추천하고 싶은 신 책 3권은 무엇이고, 이유를 알려주십시오.

→ 첫 번째, 성경책입니다.

개인적인 신앙의 이유도 있으나, 세계적으로도 가장 널리 번역되고 배부된

베스트셀러이기도 하기 때문에 한번 쯤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두 번째, 골란고원의 영웅들이라는 책입니다.

제가 군인이기도 하며 기계화부대 전차부대 중대장이기 때문에 골란고원의 영웅들이라는 책은 정말 감명 깊게 읽었었고 지금도 필요한 부분을 다시 발췌하여 간부교육 때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이라는 작은 나라가 사방의 주변 적국들의 침공으로부터 어떻게 ‘전차전’ 전투를 하여 승리하였는지 보여주는 아주 귀중한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김을호 교수님의 ‘인성코칭’이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정직, 약속, 용기, 책임, 배려, 소유 등 6가지 테마를 주제로 하여 지루할 틈 없이 다양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을 강제로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각 테마와 관련된 마음을 울리는 좋은 글,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그것을 읽기만 해도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며 깨닫게 해주는 것입니다.

인성이 강조되는 이 시대에 필독해야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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