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 사건부터 ‘82년생 김지영’ 논란, 미투 운동, 최근 클럽 버닝썬 사태까지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읽어낸 책이 출간 됐다. 여성학자 권김현영의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이다.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는 여성학자 권김현영이 2003년부터 지금까지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을 선별해 묶어 낸 책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자주 목격되었던 변화의 움직임과 진화하는 페미니즘의 현실을 생생하게 드러낼 수 있는 글들을 주로 묶어냈다.

 

권김현영 여성학자는 1990년대 PC통신 나우누리에서 여성모임 ‘미즈’ 운영진을 맡았고 2000년대에는 여성주의 네트워크 ‘언니네’ 편집팀장으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의 페미니즘 현장을 차례로 거쳐 온 인물이다.
 

 


한국 페미니즘을 다룬 여러 책들에 공저자로 이름을 자주 올렸지만 그의 단독저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03년부터 면밀하게 우리 사회의 페미니즘을 파악해 지금까지의 현상을 파악해냈다. 페미니즘을 두고 갑론을박하는 풍경을 살피다보면 21세기 한국 페미니즘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바라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권김현영은 책을 통해 현 상황을 날카롭게 꼬집어내기도 한다. 여성 문제는 “무지의 특권이 지배하는 영역”이라고 말하면서 탁현민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들의 여혐 발언을 냉철히 지적한다.

 

그는 “만약 이게 성차별과 남성 특권의 문제가 아니라 인종차별 문제였다면 어땠을까. 친일 행위를 옹호하거나 독재정권을 비호하는 발언을 했더라도 자리를 보존할 수 있었을까.”라고 말했다.

 

권김현영 여성학자는 책을 통해 “이 책이 누군가에게 용기로서 닿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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