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년들의 자유학년제와 고등학년의 고교학점제는 청소년들의 끔과 끼를 찾기 위한 제도적 장치이자 교육정책의 큰 흐름이기도 하다. 미래를 대비하는 청소년들의 다양성을 어떻게 발견하게 할 것이지를 고민하고 지원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경상고등학교(교장 이철우)는 지난 23일(수)부터 25일(금)까지 학생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고 발산할 수 있는 ‘꿈·끼 발표 한마당’을 개최했다.

 

경상고는 입시를 위한 스펙 확보가 목적이 아닌 학생들의 진로 희망에 따라 꿈과 끼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동아리 활동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왔다. 학생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지만 선생님들의 조언과 격려 속에서 하나씩 문제점을 해결하며 동아리를 꾸려나갔고 회원 간 소통을 통해 리더십은 물론 배려와 타협의 중요성을 배웠다. 그런 동아리 활동의 발자취가 ‘2019 꿈·끼 발표 한마당’에 담겨 있다.

 

20여개의 부스 중에서도 코딩 관련 동아리에 학생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코딩 동아리 ‘KS Soft’ 부장 2학년 전민서 학생은 “저희가 이번에 6개의 플래시 게임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제가 만든 게임을 친구들이 재밌게 즐기는 모습을 보니 묘한 희열이 느껴집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 외에도 화학공부동아리 부스의 ‘꽃양초 만들기’, ‘경상 로봇동아리’ 부스의 ‘로봇 제작’, ‘창의수학 보드게임반’의 ‘수학을 활용한 보드게임’, 물리동아리 ‘엔트로피’의 ‘펀치와 격파의 비밀’ 등이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학부모들도 행사에 참여해 강당 한가운데 마련된 ‘경상 ART FAIR’ 부스에 도자기·뜨개·한지 공예 작품을 전시했다.

 

24일(목)에는 학술 관련 자율 동아리들이 ‘제5회 인문·사회 과제연구(R&E) 발표대회’, ‘과학 꿈장이 발표대회’에 참가해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선보였으며, 25일(금)에는 경상고와 경상여고 학생들의 노래와 춤 연기가 어우러진 어울림 마당이 펼쳐졌다. 이날 경상고 연극반 학생들이 ‘아버지’를 주제로 연극을 선보이자 관람하는 학생들은 감동을 받았다. 강당 밖 이벤트 홀에서는 학생들의 노래, 힙합 자작곡 소개, 바이올린 듀오의 연주 등 신명나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25일(금)에는 올해의 행사를 반성하고 다음해 이어질 꿈·끼 발표 한마당에 대해 토론하는 ‘경상 축제 포럼’이 학생 주도로 개최되었다. 행사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온전히 학생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의미의 ‘학생 주도형’ 발표 한마당이 되었다.

 

이철우 교장은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고 발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학교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경상고 ‘꿈·끼 발표 한마당’은 특정 재능을 가진 소수 학생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함께 준비하고 참여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교육 민주화를 달성하고자 합니다.”며 개최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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