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친구처럼 가가워지는 날이 있다. 친구는 늘 함께 있으면서 놀기도 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한다. 여행을 함께 가서 말벗이 되어 주기도 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져봤을 것이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책이 친구처럼 느껴지는 경험을 한다면 평생 책을 가까이 할 수 있게 된다. 

부윤초등학교는 5~6학년 학생들은 오늘 괴산군 칠성면에 위치한 숲속작은책방으로 독서현장체험을 떠났다. 숲속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는 도서관이 있다니 아이들은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숲속작은책방에 도착한 학생들은 책방지기 부부의 책방에 대한 소개, 책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듣고 그림책 한 권을 함께 감상하였다. 그리고 책방 안에 있는 세계의 팝업북, 아트북, 동화책 등을 마음껏 읽은 후 가장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골라 손수 만든 나만의 책꽂이에 꽂아 왔다. 새소리와 풀내음을 맡으며 가끔씩 들러오는 바람 소리까지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어울어져 묘한 신비감을 느끼게 해준다. 책장을 넘기면 금방 숲속요정들이 찾아와 책을 읽어달라며 보챌 것 같은 숲속작은책방. 

 

노준식(5학년) 어린이는“처음 책방에 들어왔을 때에 책방 안이 모두 책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신기했어요. 그리고 오늘 만든 책꽂이에 앞으로 더 많은 책을 읽고 보관하고 싶어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독서현장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책과 친숙해지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다양한 종류의 책을 접하며 식견을 넓힐 수 있었다. 이처럼 부윤초등학교는 작가 강연회 및 꿈의 책 버스, 교내 독서 축제 개최 등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책과 함께 놀며, 책과 친해지고 책으로 성장하는 어린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장에 묻혀둔 꿀을 먹으며 책읽는 것은 꿀처럼 달다는 경험을 하게 한다는 유대인들의 지혜를 생각해보며 우리 아이들이 책을 친구처럼, 꿀처럼, 신비감을 심어주는 요정처럼 느껴지는 각자의 경험을 간직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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