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뜻을 합쳐 함께 읽는 까치마을 사람들

▲ <<별주부전>>을 읽고, 가면을 만든 까치북클럽 회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꿈나무가 자라는 목요일.

매주 목요일 저녁 성남시 까치마을의 구미1동 행정복지센터에 가면 글 밥을 먹으며 꿈을 키우는 「까치북클럽」을 만날 수 있다.

미금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워킹맘으로 구성된 회원 15명은 2018년 1월 4일 전래동화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를 시작으로 벌써 90회에 육박하는 모임을 꾸준히 갖고 있다.

 

‘스마트폰 보다는 친구와 함께 하는 독서의 재미에 푹 빠지게 하고 싶다’라는 바람 하나로 뭉친 일곱 명의 워킹맘들은 돌아가며 선생님이 되어 모임을 이끈다. 자신의 엄마가 선생님이 되는 날, 반장을 맡은 자녀는 책상 배치 바꾸기, 칠판에 책 제목을 써넣는 등 수업 준비를 돕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엄마 선생님들은 국문학이나 독서교육 관련 전공자가 아니어도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며 다양한 독후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어린이 신문 사설부터 과학 동화까지 범주를 넓혀 읽고, 환경 달력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나누고 실천한다.

달걀 요리 및 삶는 시간을 달리하는 실험으로 시작하여 병아리 부화, 각인효과까지 이어 마당을 나온 암탉 이야기를 다루는 등 창의융합 활동도 눈여겨볼 만하다.

▲ 1박2일 캠프를 진행하는 까치북클럽 회원들

까치북클럽 최지현 대표는 “초등시절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행복하고 즐겁게 보낸 기억은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거라 기대하며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협조하고 연구하는 엄마들의 모습을 본 아이들에게도 분명 큰 배움이 있었으리라 믿는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희소식을 예견하여 만민에게 환영받는 ‘까치’는 성남을 상징하는 새이다. 「까치북클럽」도 성남을 대표하는 독서동아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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