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오늘의 작가상’에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집필한 김초엽 작가와 소설집 ‘줄리아나 도쿄’를 집필한 한정현 작가가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민음사가 주관하는 ‘오늘의 작가상’은 올해로 43회를 맞았다. 수상자인 김초엽 작가는 2017년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한정현 작가는 단편소설 ‘아돌프와 알버트의 언어’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오늘의 작가상’ 심사위원단은 수상을 한 두 작품에 대해 “서로 전혀 다른 이유로 매력을 느꼈지만 우연하게도 두 작품 공히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를 비롯해 그들 사이의 관계 회복과 연대를 중점적으로 담아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 김초엽 작가, (우) 한정현 작가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SF소설집으로 총 7편의 단편 소설이 실려있다. 심사위원단은 “흥미로운 과학적 가설을 바탕으로 인물들의 자기 성찰의 과정을 그려 낸 독특한 시도를 성공적으로 해 냈다”는 평을 전했다.

 

한정현 작가의 ‘줄리아나 도쿄’는 7,80년대 여성 노동자의 모습을 통해 미혼모와 성매매 여성들의 삶, 성소수자와 혐오의 양상 등을 표현해낸 장편 소설이다. 심사위원단은 “연애 서사라는 메인 플롯에 역사적 에피소드를 병렬적으로 삽입해 100여년 전까지 시선을 확장한 문헌학적 시도가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오늘의 작가상’은 ‘첫 소설 단행본’만을 심사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이번 심사에 대상이 된 작품은 2018년 10월 1일부터 2019년 9월 30일까지 출간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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