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혁신과 사교육의 확장에도 불구하고 학교 밖 청소년의 인원수는 해년마다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교육과 사교육을 받고 있음에도 학과목을 포기하는 학생수 또한 증가 추세다. 특히 수학을 포기한 자라는 뜻의 소위 '수포자' 중학생이 100명 중에서 12명꼴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교육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올 6월 시행한 201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한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 중3 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1.8%라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매년 중3, 고2 학생 중 약 3%(올해 2만4936명)를 뽑아 국영수 과목별 성취도를 평가한다. 중3 수학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2017년 7.1%, 지난해 11.1%로 매년 늘고 있다.이는 2008년 12.9%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기초학력 미달은 교육과정 성취 기준 4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 사실상 2년째 중3 학생 10명 중 1명 이상은 수학 수업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고2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9.0%로 지난해 10.4%보다는 감소했지만 국어(4.0%) 영어(3.6%)보다는 훨씬 높았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수학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 1월 ‘제3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사교육을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공교육과 공교육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는 사교육의 마케팅이 모두 놓치고 있는 사각지대의 학업포기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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