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외치는 부모가 자녀와 함께 봐야 하는 뮤지컬

 

감상평자 : Viewtiful Planner 방연주

평점 : ★★★★★

공연명 : 나무늘보릴렉스

기획 : NC컴퍼니

제작 : 고집센아이컴퍼니

“누구나 잘하는 게 있어. 천천히 찾아보자. 느려도 괜찮아!”

 

이 공연의 제작자는 무한속도경쟁 속에 자라는 아이들에게 ‘과연 빠르면 행복해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재미와 교훈을 담은 고정욱 작가의 원작의 배경이 되는 아프리카의 정서를 담아 온 가족이 함께 뮤지컬을 즐기면서 느림의 미학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이 뮤지컬을 제작했다.

이 공연의 전반부에서는 느린 나무늘보 릴렉스가 친구 턴(북극제비 갈매기)으로부터 모든 것을 빠르게 만들어주는 마법사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빨라진 모습을 상상하며 아프리카 시티로 가고 싶어 하는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고,

이 공연의 중반부에서는 회오리바람에 실려 아프리카 시티로 날아간 릴렉스가 마법에 걸린 발명가 래비, 높이 뛰기 선수 팔라, 경찰관 퀵을 만나 친구가 되고, 자신의 트림으로 마법이 풀려 즐거워했던 친구들이 두덜마우스에게 잡혀가자 자신은 잘하는 게 없다며 슬퍼하다가 마법을 푸는 힘은 트림이 아니라 친구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있었음을 깨닫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이 공연의 후반부에서는 마침내 사랑을 담아 친구들을 안아줌으로써 마법에 풀린 친구들을 구해주고, 친구가 없는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마법을 걸어 왕궁을 지으려던 두덜마우스도 진심으로 품어줌으로써 아프리카시티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주는 신나는 모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 나는 ‘나무늘보 릴렉스’ 그림책으로 WWH131키워드[패턴]글쓰기 수업을 할 것이며, ‘나무늘보 릴렉스’ 뮤지컬 리플렛으로 D.I.E.(Design In Education) 수업을 진행할 것이다.

나는 고정욱 작가와 조윤진 대표가 함께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써서 무대에 오른 ‘나무늘보 릴렉스’가 학업 스트레스 속에서 자아정체성을 찾아가고 친구 관계에 집착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첫째, 55분(1교시) 공연 시간 동안 아프리카 악기연주와 신나는 댄스 타임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때문이고,

둘째, 낮은 학업 성취도와 자신의 재능과 관심 분야를 찾지 못해 자존감이 낮아진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며,

셋째, 책 출간과 동시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 기획력이 담긴 작품 제작과정을 통해 창의 융합적 사고와 다양한 진로 탐색을 하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고정욱 작가와 조윤진 대표가 함께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써서 무대에 오른 ‘나무늘보 릴렉스’가 학업 스트레스 속에서 자아정체성을 찾아가고 친구 관계에 집착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일 11시/주말 11시, 1시로 편성된 공연 시간으로 인해 워킹맘이나 청소년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져 아쉽다.

 

"넌 생각이 깊고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잖니. 힘을 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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