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정고등학교 2학년 이민영 학생을 만나다!

수상자님에 대한 간략하게 소개와 함께 제16회 전국 청소년 독서감상문 발표대회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전 덕정고등학교 2학년 이민영입니다. 이번 16회 전국 청소년 독서감상문 발표대회에 대한 정보와 추천을 학교 도서관의 사서 선생님께 전달 받았습니다.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제16회 전국 청소년 독서감상문 발표대회 경기도교육감상 수상자 이민영 학생(본인제공)

독서 및 발표의 연관성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으신지요?

독서는 물론 중요합니다. 책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주로 삼아 책을 탐색하는 과정이니까요. 하지만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내 생각을 단정하게 정리할 수 있고,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과 더불어 주제에 대한 참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상자님의 책과의 인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초등학교 때부터 도서부활동을 해 왔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도서관에 있는 거의 모든 책을 읽었을 정도로 독서가 재미있었습니다.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도 도서부에 가입했고, 올해 들어서는 문예창작부도 설립하였습니다. 진로도 도서출판과 관련 있는 곳으로 고려하는 중이다보니 도서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습니다.

 

발표대회에 참여하시기 위해 중점적으로 애쓰시는 것은 무엇이신가요?

책을 통해 능동적으로 찾아본 주제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를 통해 ‘어른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책의 표면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도 좋지만,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것은 그 속에 담긴 불안과 우울일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책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이해하려 하다보면 어떤 내용을 포인트 삼아야 할지 나름대로 느낌이 오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내년에 진행되는 제17회 전국 청소년 독서감상문 발표대회에 참여를 권유하는 편지를 부탁드립니다.

평소에 편독을 하는 분들에게 참여를 더욱 권하고 싶습니다. 발표대회를 명목으로 세세하게 책을 읽고 공감하면서 독서의 폭을 더 넓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발표에 자신이 없던 사람들도 용기를 가지시고 도전해 보았으면 합니다.

저는 처음에 발표대회에 겁을 먹고 무척 긴장해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심사위원 분들과 진행자 분, 대회참가자 모두가 발표를 집중하고 호응해 주면서 대회는 진행되었습니다. 발표를 하면 주변에 신경을 못 쓰고 혼자서 떨면서 마무리하기 일쑤였는데, 발표를 하면서 긴장이 풀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겁먹지 마세요. 도전하세요. 사람들은 당신을 응원하고 있을 테니까요!

 

추천하고 싶은 책 3권은 무엇이고, 이유를 알려주십시오.

제가 읽었던 책 중에서는 『네 이웃의 식탁』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위저드 베이커리』를 판타지요소와 현 사회문제를 적절히 조합해 읽기 쉽게 만든 책이라고 생각했고 그로 인해 구병모 작가님의 팬이 되었었습니다. 『네 이웃의 식탁』은 저출산 문제와 인간관계의 복잡함을, 정부의 꿈미래실험공동주택 정책을 통해 결합시킨 사회문제 소설입니다. 저출산 문제는 현재 대한민국, 특히 발표대회 참가자들과 연관이 깊을 문제이므로 한번쯤 읽어보고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참고로 구병모 작가님의 책 중 거의 유일하게 판타지 요소가 없는 책입니다. - 『네 이웃의 식탁』

다음은 홍성수 작가님의 『말이 칼이 될 때』입니다. 이는 혐오표현에 관한 책입니다. 지금은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얼마 전만 해도 맘충, 인종차별을 포함하고 특히 남녀 간의 혐오가 크게 문제되어 왔습니다. 서로에 대한 혐오는 분명 나쁩니다. 왜 나쁘냐? 할 때 답을 해도 분명하지 않아서 한 번 읽어보게 된 책인데, 저의 사고가 깊어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은 독서감상문 발표대회에는 그리 적합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저의 인생 책이기에 추천하려고 합니다. 『미움받을 용기』-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인데요. 이 책을 통해서 아들러 심리학에 대해 알게 되었고, 당시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저는 저의 사고방식을 개선하면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이 책을 읽고 올해를 시작한 저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여 그동안 도전해 보지 않았던 많은 일들에 참여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부반장과 반장을 하게 되었고, 동아리도 신설하게 되었으며, 수업시간에도 더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청년과 철학자의 논쟁은 파격적이면서도 공격적이다가도 서로를 이해하고 다독이는 등의 아슬아슬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작가인 고가 후미타케가 기시미 이치로(아들러 심리학자)를 찾아가서 저의 아들러가 되어 달라는 이야기도 신선합니다. 작가의 이해도와 연구과정이 깊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도 그것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책을 읽고 꺼려질 수 있습니다. 기존의 트라우마론을 부정하는 대용이 태반이니까요. 하지만 독서는 책을 온전히 수용하는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한 번 쯤은 모두가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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