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자 : 김민주(한남대 문헌정보학과)

도서명 : 너는 특별하단다

저자 : 맥스 루케이도 지음

출판사 : 고슴도치

세상에는 다양한 말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또 그것들은 사람들의 주변을 감싸고 있다. 우리는 그 속에 살고 있으며 누군가는 이로부터 대단히 큰 영향을 받기도, 누군가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한다. 그 이유는 굉장히 다양하지만, 아무래도 인간이라는 존재가 타인과 분리되어 완전한 독립적 삶을 살기가 어려운 탓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무의식중에도 계속해 타인과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더더욱 수많은 이들과의 만남과 대화 등의 과정에서 휩쓸리지 않을 수 있도록 삶의 기반을 ‘나’로 두어야 한다. 이는 즉, 타인들의 의도되지 않은 말에 깊게 상처 입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예컨대 이와 같은 태도를 가지기에 가장 필요하고 효과적인 것은 ‘나를 사랑하는 일’이라고 본다. 이에 대한 주제를 바탕으로 쓰인 한 권의 책이 여기 있다. 바로 맥스 루케이도의 <너는 특별하단다>이다.

 

책 속에서는 크게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펀치넬로와 루시아, 그리고 엘리목수다. 전반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수많은 웸믹들 사이에서 다소 뒤떨어지는 외형과 능력으로 인해 언제나 잿빛 점표 투성이인 펀치넬로. 어느 날 우연히 그 어떤 표도 붙지 않은 루시아와 엘리목수를 만나며 ‘나는 존재만으로 이미 특별하다’는 것을 진정으로 깨닫게 된다. 이는 그 어떤 행위에도 의미부여를 하지 않으며 누군가의 있음 그 자체에 대한 ‘존재의 가치’를 주제로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그렇기에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가 곧 이야기의 대상이 된다. 이처럼 모두가 잠재적 펀치넬로임과 동시에 루시아이기 때문에 모든 독자는 책 속에 쉽게 투영되기 마련이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라는 큰 프레임 속에서 각자의 개성과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 누구도 이에 대해 무엇 하나 결정한 적도, 또한 그럴 수도 없다. 마치 엘리 목수님의 의지로 만들어진 수많은 웸믹들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사항은 존재한다. 바로 삶의 태도가 바로 그것이다. 현재의 모습에 그저 좌절할 것인지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에 관한 결정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계속해서 필자는 우리 모두가 사랑받을 가치가 충분하며, 그 누구에게도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또한 그 누구도 타인을 몰아세울 자격이 없다고 말이다. 그러니까 근거 없는 그 어떤 잣대에도 당신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신의 특별함을 스스로 잃지 말라고. 더불어 모두가 나를 사랑하고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면 타인은 나를 그만큼 위해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또한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 당신의 삶을 영위함에 있어 큰 보탬이 되어줄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은 아이들보다도 성인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감정의 동요가 일어나기 더 쉬울 것이다. 한 해 한 해 나이 들어가며 얻는 경험에서 생겨나는 무언의 압박과 그릇된 가치관들이 종종 판단을 흐리기 때문이다. 혹여 이것들이 당신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순수한 마음을 무력하게 만든다면 그때마다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이 동화책을 펼쳐봤으면 한다. 분명 당신의 마음을 한결 낫게 해 줄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너무도 당연한 것이 당연시 잊혀져 가고 있는 만큼 더 큰 자극으로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감히 예측해 보건대 그런 당신이 이 책을 읽을 때, 비로소 이 작품은 진정한 의미를 찾게 될 것이다. 정말로 우리는 이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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