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아직 입원 치료 중인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생 환자가 3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도 여전히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밀집 사업장과 교회, PC방, 의료기관 등에서 소규모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육 당국은 추가 개학 연기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1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연령대별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0~2세 27명 ▲3~6세 27명 ▲7~12세(초등) 83명 ▲13~15세(중등) 81명 ▲16~18세(고등) 125명 등 총 343명이다.

이 가운데 32명(0~2세 3명, 3~6세 3명, 초등 10명, 중등 6명, 고등 10명)은 완치돼 격리 해제됐다.

그러나 ▲0~2세 24명 ▲3~6세 24명 ▲7~12세(초등) 73명 ▲13~15세(중등) 75명 ▲16~18세(고등) 115명 등 311명은 아직 음압치료병상 등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 시점을 이달 9일까지 1차 연기한 데 이어 이달 23일까지 2주 더 연장해 총 3주간 연기한 상태다. 0~2세부터 다니는 어린이집도 두차례에 거쳐 이달 22일까지 휴원 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나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한 대구·경북 지역 확산 추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십명씩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최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선 콜센터뿐 아니라 교회,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과정에서 비록 소아·청소년 연령층이 발병이나 중증도는 매우 낮다"면서도 "개학을 하게 되면 소아·청소년 연령층이 (코로나19) 증폭 집단으로 또는 (무증상 감염과 같은) 조용한 전파집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개학을 언제 하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학교도 철저한 생활방역에 모든 기본과 실행을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개학에 앞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준비가 우선이라는 뜻이다. 체온계나 손 세정제 구비와 수업 다변화를 동한 교실 내 밀집도 해소, 건강 이상 시 대응 방안 등을 지침은 물론 실제 교육 현장에서 훈련을 해야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13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들과 논의를 한 데 이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과의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16일 개학 연기 연장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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