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초유의 초·중·고 온라인 개학이 현실화된 가운데 제주지역에서 스마트기기가 없어 당장 온라인 수업이 어려운 학생이 전체 7만8629명 중 7.8% 수준인 6127명으로 파악됐다. 또 인터넷망이 갖춰지지 않은 학생도 1838명(2.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주도교육청이 지난달 25~31일 도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원격수업을 위한 스마트기기(스마트폰·태블릿PC) 보유와 인터넷(무선망) 설치 실태를 조사해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초등학교는 전체 4만479명 중 5275명(13.0%)이 스마트기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는 전체 1만9476명 중 561명(2.9%), 고등학교는 전체 1만8674명 중 291명(1.6%)이 스마트기기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정에 인터넷 회선이 없는 학생도 도내 전체 초·중·고 학생의 2.3% 수준인 1838명(초 1315명·중 246명·고 27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한 달 동안 도교육청이 실시한 각종 온라인 수업을 사실상 제대로 듣지 못한 셈이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현재 일선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태블릿 컴퓨터 1만1163대를 활용해 이들에게 일괄 배포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에 스마트기기가 부족할 경우 도교육청이 보유한 스마트기기 1133대도 추가 지원한다. 인터넷망이 없는 가정도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장기 휴업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손실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의 학력을 제고하기 위해 온라인 교수학습과 학생 적응 활동에 따른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온라인 개학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오는 9일에 온라인 개학하고, 나머지 학년은 16일(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과 20일(초 1∼3학년)에 순차적으로 원격 수업하는 내용의 신학기 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유치원은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과 감염 통제 가능성을 고려해 개원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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