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성(작가 겸 군선교사)

인문학이 밥먹여 주나? 스스로에게 질문하면 인생성공의 키와 생각의 비밀을 인문학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시대, 밑지고는 못사는 세상사 속에서 생각 없이 선택하고 결정하면 힘들게 되어있다. 60여년의 세월 속에 얻은 결론은 ‘3331 전략적인 삶’이다. ‘세 번 생각하고, 세 번 전문가에게 묻고, 세 번 기도하고, 한 번 행하라!’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동양에서 ‘인문’이란 말은 《주역》에서 처음 등장한다. 문(文)이 란 ‘무늬’를 의미한다. 인간에게는 사람의 무늬가 있어야 한다. 호피는 호랑이의 무늬가 있기에 가치가 있다. 서양에서 인문학이란 라틴어 ‘스투디아 후마니타티스‘ 인간됨의 본질, 인간다움의 연구이다. 인문학은 만물의 근원, 본질을 궁구하기에, 여기서 깊은 사색, 창의적인 생각, 통찰력이 생긴다.

스티브 잡스 “애플의 창의적인 IT 제품은 애플이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서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페이스 북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 ”나에게 두 가지의 취미가 있는데 첫째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고 둘째는 그리스, 라틴 고전을 원전으로 읽는 것이다.“ 이지성의 《생각하는 인문학》 ”월스트리트의 전설이라 불리는 투자가들과 퀀트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다. 그들은 인문학에 조예가 깊다. 투자시장의 본질을 꿰뚫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은 구약성경과 인문학인 탈무드를 삶의 교본으로 삼는다. ―인문학을 통하여 사업의 촉을 기른다는 실용적인 부의 인문학은 순수 인문학적 측면에서 비판받을 수도 있지만 열린 마음으로 이해해보자. 무엇을 어떻게 마시든지 젖소는 우유를 만들고 뱀은 독을 만든다. 인문학의 유용함은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의 그릇만큼 표출되어 쓰이리라.

 

조금은 인문서를 읽고 싶은 마음이 발동하는가? 나에게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즉 동기부여, 자기 암시, 자기설득이 되어야 인문서를 읽을 수 있다. 백지연의 《자기설득 파워》에서 “자기설득기제(Self Persuasion Mechanism)를 사용하여 스스로 설득하라. 이는 세상과 맞서기 전 내 안에 먼저 채워야 할 내면의 힘이다.” ―직장에서 각자에게 부여한 목표 중 보험실적 달성하기가 가장 어렵다. 보험영업은 상품 팜플렛에 내가 먼저 설득당해야 고객에게 권유할 수 있다. 자신을 설득할 수 있다면 타인도 설득할 수가 있다. 자기설득은 공부, 사랑, 자기계발, 인간관계 등 모든 면에서 내면의 열정을 불태우는 강력한 에너지다.

아울러 어렵게 느껴지는 인문서는 같이 읽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다. 독서동아리를 만들고 ‘독서경영전략학과’에도 입학하여 배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개별독서보다 집단독서가 더 낫다는 것은 이미 검증되었다. 찰스 두히그는 《습관의 힘》에서 “변화와 좋은 습관은 함께 어울리는 좋은 공동체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나 혼자는 안 되는 것도 공동체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읽혀진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나만 인간답게 사는 것을 넘어 너도 인간답게 살게 하는 것이 인문학이다. 인문학은 먼 훗날 먹고 살만할 때 하기보다 지금 필요한 것이다. 서로 존귀하게 여겨주는 인간관계만이 행복하고, 또한 인간 내면의 본능과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상품들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다움! 삶의 온도를 따듯하게 하는 인문학이 그리운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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